유행에 둔감한 나도

뉴스기사로 익히 들어 알고 있는,

요즘 선풍적인 인기라는 그 색칠공부책.

우연히 마트안의 서점앞을 지나다

'비밀의 화원'이라는 색칠공부 책을 보고는

한권 사서 칠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

검색해보니, 스트레스 풀려다가 오히려  더 받게 만든다는 말들 때문에 사지 않았었다.

나같이 스트레스를 자체생산하는 사람에겐

그 책의 가늘고 복잡한 그림들이

오히려 해가 될 것 같았으니까..

그런데 네스홈에서,

이런 책이 나온단다.

깔끔한 표지가 네스홈이라고 말해준다.

동글동글 귀엽고 간단하고 부담없는 패턴들이라 색칠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.

나도 요 며칠, 완두 재워놓고 밤에 조금씩 칠하고 있는데,

해 보니

욕심을 버려야 한다.

잘해야겠다는 욕심.

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오니,

마음을 비우고

그저 뻗었을 때 손에 잡히는 색깔로 한칸한칸 채워나가다 보면

정말로.

아무 생각없이 오롯이 이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는...

​다른 이의 블로그를 보고 그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.

블로그의 가장 나쁜 점이 그것 아닐까.

남과 비교하는 자신을 내려놓고

그.냥.

색칠이나 열심히 하면 된다.